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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처인구 감자탕 역북동 맛집과 민속촌24시 감자탕

by 북킹넘버원 2025. 5. 26.

여러분들은 감자탕이라는 음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감자탕 맛집은 지역마다 곳곳에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시작을 했다는 조마루감자탕이 그 선전과 마케팅 효과 때문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습니다. 족발 보쌈에 최초 마케팅 공중파 광고를 했던 성수동에 본사가 있었던 원할머니보쌈집과 맞는 것이 감자탕 계의 조마루감자탕이 아니었나 합니다. 감자탕이라는 음식 자체가 돼지 등뼈를 위주로 만든 음식이고 굽지 않은 돼지고기 음식이라 남녀노소 불문 않고 좋아하는 음식이 아닌가 합니다. 어렸을 적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발려주는 감자탕 고기가 그렇게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이 좋아 마구마구 집어먹었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어렸을 적 돼지뼈를 사다가 ..지금의 88세 노모가 되셨지만 그때 당시에 콩비지를 듬뿍 넣으시고 신김치를 곁들여 해주셨던 돼지뼈 음식을 지금의 시중 감자탕을 먹을 때마다 생각이 나곤 합니다. "엄니야 그때 흰색 콩비지 넣고 돼지뼈 넣고 신김치에 감자탕을 넣고 해준 음식 기억나?" 이렇게 여쭤보면 "생각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 하시는 귀여운 나의 엄니입니다. 

2025.5.15.자 부킹넘버원의 마눌님표의 감자탕

52세 인생에 있어 최애였던 감자탕

감자탕이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봤던 기억은 가물가물하기만 한데 제가 학교 다닐 적 화양리 시장에서 쐬주 댓 병 놓고 돈이 없어 국밥 한 그릇 놓고 서너 명이 앉아 술을 먹을 적 선술집 골목에서 돼지뼈를 넣고 뻘건 국물에 내온 음식이, 순댓국인 것 같기도 한 것이 있었고 뼈다귀가 있었던 국밥 같은 것이 이 감자탕이라는 것을 나중에 먹고 나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2000년 사회생활을 처음 했을 때는 돈암동 성신여대 근처에 사는 회사 선배 집 근처에 가면 들깨에 깻잎을 잔뜩 올려줬던 감자탕 집도 저의 최애 감자탕 음식 중 한 곳이었네요. 그때는 실내가 아닌 업장 밖에 그냥 개다리 소반보다는 큰 탁자에 등받이 없는 의자를 놓고 감자탕 대자리를 시켜 인당 소주 2병 이상은 들이켰던 기억에 지금 그분들 뭐 하고 사시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는 어느 5월입니다. 그러다가 술을 먹고 그다음 날은 돼지뼈가 들어가 있는 뼈다귀 해장국은 아무래도 고기를 발라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순댓국이나 그냥 라면에 더 손이 가는 것은 저만의 취향은 아닌 듯한데 언젠가부터인지 술 먹은 다음날 고기라는 기름기가 들어가야 그나마 버틸 에너지를 만들어 그날 하루 먹고살아야 할 시간들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일념이 생기지 않았나 합니다. 좌우지간 올해로 22살이 된 군대가 있는 아들 녀석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는 목동 오거리 근처에 있는 감자탕집에 자주 가곤 했습니다. 그 감자탕 집은 목동오거리에서 신정역으로 올라가는 초입, 제 기억에 아마도 우체국이 있고 농협도 있었던 지점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 집에 한동안 단골로 감자탕을 먹으러 다녔었죠.

그러다가 진명여고 대로변 맞은편에 감자탕집이 생겼는데 아들 녀석이 태어나고는 그 집을 주로 감자탕 단골집으로 다니게 된 것이 그 집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과 오락기계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아들 녀석이 게임에 인생을 건 듯한 게 이 집 감자탕 집에서 오락을 하면서 시작이 된 게 아닌 가 합니다. 좌우지간 마눌님이 아들 녀석을 임신한 채 감자탕을 하도 먹어서 그런가 우리 집 식구들은 호불호 없이 감자탕이라는 음식을 아주 선호하게 됩니다. 그 이후 염창동에 있는 락감이란 감자탕집에 다녔고 그 장사 잘된 락감집에 조마루감자탕이라는 브랜드 감자탕이 들어와 시험 삼아 먹었는데 그 조마루 감자탕집에 인자하던 사장님이 가게를 넘겼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쥔장이 바뀌고 나서는 맛대가리가 없어져 다시 락감이라는 감자탕 식당으로 회귀를 하게 되었네요. 그러다가 용인으로 이사를 오면서 민속촌 24시 감자탕이라는 집에 우리집 4 식구의 입맛을 맡기게 된 것입니다. 


마눌님께서 만들어 주신 감자탕

얼마 전에 마트킹 용인지점에서 사 온 한우고기를 리뷰한 적이 있는데 집사람이 감자탕 요리를 한번 해보겠다고 사온 마트킹표 감자탕이 영수증 리스트에 딱 올라와 있습니다. 한돈등뼈 한팩에 11,150원인데 마눌님 말로는 한팩에 9개 정도의 돼지뼈가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민속촌 24시 감자탕집의 중짜리 감자탕에는 돼지뼈가 7개 정도 들어가 있고 그 가격이 43000원이라고 하니 감자탕에 들어가는 사람의 공수와 다른 식자재의 가격은 별도로 따져 봐야 하겠지만 감자탕의 원가는 판매가의 절반 이하일 거라는 점은 원가회계를 25년간 해온 저로서는 쉽게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하튼 감자탕 중짜리가 43000원으로 4자를 찍었다는 얘기에 집사람이 솜씨를 한번 내 본 결과 아래의 감자탕 사진을 얻을 수 있었는데 이게 맛이 지금까지 먹어본 감자탕보다 탁월하게 맛이 있다는 점에 이렇게 팔자에도 없을 것 같았던 감자탕 포스팅을 하게 된 것입니다. 군대에 복무 중인 아들 녀석이 먹게 되면 아마도 엄마에게 엄지 척하는 모습에 빙그레 미소 짓는 마눌님의 표정이 상상이 되는데 사 먹는 음식을 최고로 치는 딸녀석도 엄마가 만든 감자탕에 엄지 척에 아주 만족해하며 먹었다는 사실입니다. 돼지뼈만 놓고 보면 양과 가격을 따져본다면 감자탕 중짜리 기준으로 생 원재료의 가격에 비해 약 5배 정도가 높다손 치더라도 요즘 인건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는 세상이라 마눌님의 노무비를 어떻게 책정해야 할지 표준 단가를 적용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좌우지간 집사람의 감자탕의 재구매율은 저 개인적으로는 10000% 이상이라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게 사실입니다. 집사람에게 감자탕 레시피를 좀 물어봤으나 돼지뼈의 핏물제거를 잘 해야 한다는 말뿐 별다른 요리 비법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정말 오랜만에 하는 감자탕이라 몇 차례 시범이 추가되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들 녀석이 한두 살 때인가 신정동에 살 때 집사람이 그때 감자탕을 한번 한 적이 있었어요. 첫 직장에 다니던 동갑 학번내기 후배가 와서 맛있게 먹고 간 기억이 있은 이후 약 20여 년 만에 만든 감자탕이 저에게만 진한 돼지뼈로 우려낸 깊은 국물맛 같이 추억으로 자리를 잡아 뭐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네요. 

2025.5.15. 마눌님의 손수 끓여준 감자탕

감자탕은 정말이지 1타 3피 이상의 효자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기를 발라먹을 수 있어 단백질 보충에 단연코 1등이요, 들어간 야채며 버섯, 무엇보다 통통한 감자를 먹을 수 있어서 그것이 2피요, 3피는 거기에 사리를 넣어 먹게 되면 대자가 더블 대자가 될 수도 있는 양이되기 때문에 그것이 3 피입니다. 우리 집 식구들은 감자탕을 먹고 나서의 볶음밥은 소기름 좔좔 남겨진 소곱창을 먹고 난 후의 볶음밥만큼 선호하기 때문에 감자탕을 먹고 난 이후의 볶음밥까지 4피를 생각하면 감자탕만큼 싼 음식이 또 있나 싶기도 합니다. 감자탕 중짜리는 3만 원대가 적당하다는 평생 생각, 물론 2001년쯤 성신여대 입구 근처에서 중짜리가 18000 원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물가가 됐던, 인건비가 예전 하고는 완전 다르기 때문에 머릿속에 머물러 있는 나의 고정관념이 현실과 맞지는 않을 거라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좌우지간 말이 빗나갔는데 감자탕 대짜리 한 냄비 올려놓고 사랑하는 지인과, 친구와 , 가족들과 오손도손 소주 한잔 하면서 오고 가는 대화로 행복한 시간 한번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좋은 시간 만드시길 바랍니다.